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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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순국선열의 날' 맞아 유공자 67명 발굴·포상

국가보훈처는 제76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구한말 의병운동에 참여한 곽한소 선생 등 67명을 독립유공자로 발굴해 포상한다고 16일 밝혔다.

67명 가운데 곽 선생을 비롯한 5명의 유족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포상을 받는다.

보훈처는 해마다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3.1절, 광복절, 순국선열의 날에 포상을 해왔다. 이번에 발굴된 67명을 포함해 광복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사람들은 1만4264명에 달한다.

곽한소 선생은 구한말 애국지사인 면암 최익현 선생의 제자로, 스승이 작성한 항일 격문에 이름을 올리고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성토하는 글의 초안을 썼다.

충남·전북 지역에서 의병운동에 투신한 곽 선생은 거듭된 패전에도 군자금을 모아 무기를 사들이고 잔여세력을 규합하는 등 재기를 위해 노력했다.

일제강점기인 1941년 대구사범학교에서 비밀결사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 경찰에게 붙잡혀 옥고를 치른 이무영 선생도 독립유공자로 인정됐다.

한편 올해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 독립유공자 유족,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에서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1905년 11월 17일)을 전후해 수많은 애국지사가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한 것을 기리고자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정했다.

광복 이후에는 광복회와 민간단체가 주관이 되어 추모행사를 거행하다 1997년 5월 9일 정부기념일로 제정․공포해 국가보훈처 주관 정부 기념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