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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 그림 2천억원에 산 中거부, 카드 포인트로 평생 일등석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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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경매사상 사상 두번째 고가로 모딜리아니 그림을 사들인 중국 갑부가 카드 포인트만으로 가족들이 평생 비행기 일등석을 공짜로 이용하게 됐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모딜리아니의 그림 '누워있는 나부(사진)'를 1억 7040만 달러(1억9656억 원)에 낙찰받은 류이첸(劉益謙·52)은 그림값을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센추리온 카드로 지불할 예정이다.

중국의 경우 한 해 5만 달러 이상을 해외에 반출하지 못한다. 그 이상 금액을 지불하려먼 카드를 쓸 수 밖에 없다.

'블랙카드'로 불리는 센추리온 카드는 사용금액이 많은 극소수의 고객에게만 발급되며 카드 사용액 한도가 없다.

다른 카드처럼 사용액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된다 .

보통 1달러당 1포인트가 쌓인다고 볼 때 모딜리아니 그림 결제만으로 1억7040만 포인트가 한꺼번에 적립하게 됐다.

여행 포인트 정보 사이트인 더포인츠가이닷컴의 잭 호니그는 "류이첸이 이 포인트를 싱가포르항공의 마일리지로 전환할 경우 일등석을 타고 미국과 유럽 간을 3000번 여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포인트로만 류씨 가족이 평생 일등석 공짜 여행을 할 수 있는 셈이다.

류씨는 림 낙찰 이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카드 포인트로 온 가족이 평생 여행을 다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포브스'에 의하면 선라인 그룹(Sunline Group)이라는 홀딩 컴퍼니의 회장인 류이첸의 현재 자산은 12억2000만 달러.

부동산 개발회사와 제약회사 등을 운영하는 그는 현재 베이징 카운슬 인터내셔널 옥션의 최대 투자자이다.

그가 미술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예술적 식견이 높은 아내의 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류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받은 명나라 희귀술잔을 3600만 달러(415억 원)에 구입할 때도 이 카드를 사용해 결제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쌓인 포인트만도 엄청나다.

류씨가 그림값을 카드로 결제할 경우 크리스티 경매측은 카드사에 결제금액의 2∼3%에 해당하는 수수료로 물어야 한다.

카드사로서는 류이첸의 카드 사용으로 짭짤한 수수료 수익을 얻기에 일등석을 공짜로 내줘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