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식을 심고 나무를 심는 일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심는 일, 곧 인재를 양성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말이다. 이른바 교육이다. 인재 양성은 나라의 미래가 걸려 있는 일이니만큼 100년 앞을 내다보고 계획을 잘 세워 진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백년수인(百年樹人), 곧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도 이로부터 비롯됐다.
물론 교육 정책과 방법도 시대에 맞춰 변해야 한다. 더 이상 고정된 지식이 없다. 그래서 한정된 지식을 배우는 것보다 문제 해결 능력을 가르치는 것이 창의적 교육이다. 교육은 바로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장자’가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아무런 대책 없이 하늘에 오르는 일과 같고(人之不學 若登天而無術), 배워서 지혜가 깊어지면 상서로운 구름을 헤치고 올라가 푸른 하늘을 보는 것과 같고(學而智遠 若披祥雲而觀靑天) 높은 산에 올라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如登高山而望四海)”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육의 중요성이 이러함에도 우리 교육정책은 정권 따라 춤추고 있다. 예컨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교사들에 대한 징계를 놓고도 교육부와 다수 시·도교육청 간 의견이 다르다. 이래저래 미래 동량인 학생들의 학습권만 피해를 보고 있다. 백년대계 실종이다.
황종택 녹명문화연구소장
學而智遠 : ‘배우면 지혜가 깊어진다’는 뜻.
學 배울 학, 而 말 이을 이, 智 슬기 지, 遠 멀 원
學 배울 학, 而 말 이을 이, 智 슬기 지, 遠 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