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朴대통령 동생 박지만, YS 묘역 비공개 참배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27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에 찾아가 조문했다.

박 회장은 이날 봉분 작업이 한창인 김 전 대통령의 묘역에 들러 참배하는 장면이 MBC 카메라에 포착됐다.

박 회장은 일행과 함께 묘역을 찾은 뒤 잠시 묵념을 올렸다.

박 회장은 "내일모레 우리 어머님 생신이라서 묘소에 왔다가 여기 들렀어요. 다른 뜻 없이"라고 김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이유를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2월 22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 박영옥 여사 빈소를 공개 조문한 적은 있으나, 김 전 대통령 국가장 기간에는 공개적인 조문은 하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은 생전에 정치적 정적 관계였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평생을 유신 독재 투쟁에 바쳤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79년 5월 30일 헌정 사상 최초로 의원직에서 제명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이 벌어지기 불과 다섯달 전의 일이었다.

YS와 박정희 전 대통령 일가의 '악연'은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도 이어졌다. YS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지지를 공개선언하는 동시에 박근혜 후보를 "독재자의 딸"이라고 비난했고, 지난 2012년 대선 당시에도 박 후보를 "칠푼이"라고 독설을 퍼부은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