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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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24년 올림픽 개최 도전 포기…주민 반대 많아서

독일 함부르크가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 도전을 포기했다.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주민이 많아서다.

올라프 숄츠 함부르크 함부르크 시장은 29일(현지시간) 주민투표에서 올림픽 개최에 반대한다는 표가 과반인 51.6%를 차지함에 따라 유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함부르크 유권자 130만 명 가운데 65만106명이 참여했다. 요트 경기 개최지로 예정된 독일 북부 킬의 유권자 20만 명도 주민투표에 참가해 65.6%의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으나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시민들이 올림픽 개최에 반대한 이유로는 환경과 재정 문제, 파리 테러에 따른 보안상 염려 등이 주로 꼽힌다. 이번 올림픽 개최에는 총 74억 유로(약 9조원)의 거액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은 최근 2년 동안 두 차례나 주민투표 부결로 올림픽 유치를 포기했다. 함부르크에 앞서 지난 2013년 11월 뮌헨에서도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가 주민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이제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뛰어든 도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헝가리 부다페스트만이 남았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