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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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 글로벌 인재 양성 ‘올인’

‘캠퍼스 특성화’ 성공한 영산대를 가다
올해로 개교 33주년을 맞은 영산대는 부산지역의 산업 수요를 고려한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대학으로 손꼽힌다. 영산대는 2000여개의 기업 사이에 위치한 양산캠퍼스와 세계적인 관광 도시에 자리 잡고 있는 해운대캠퍼스를 합쳐 6개 단과대학과 6개 학부, 34개 학과로 구성됐다.

영산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지난 8월 해운대캠퍼스에서 졸업작품 패션쇼를 선보이고 있다.
영산대 제공
◆글로벌 역량을 갖춘 CEO(최고경영자)형 인재 양성

영산대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강소기업 CEO형 인재와 전문변호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산대는 모든 전공교육을 산학일체형 교육체제로 바꾸는 것에 중점을 두고 달려왔다.

현재 산업인력 구조에서 대학이 공급하는 인재와 현장(기업)의 기대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영산대는 이런 차이를 캡스톤 디자인이 주도하는 산학일체형교육으로 극복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바로 발휘할 수 있는 실무능력 중심의 산업특화교육과 현장체험교육을 통해 국내에서는 물론 국제경쟁력까지 겸비한 산업인재를 양성 중이다.

이와 함께 ‘강소기업 CEO형 인재’육성의 일환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전문변호사를 양성한다. 단순한 송무를 벗어나 다양한 일상적 기업행위와 창업, 사업확장 등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분야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전문변호사이다. 영산대는 로스쿨 진학을 위한 트랙을 법률전공만이 아닌 전 학과로 확대해 호텔관광대학, 공과대학, 글로벌비즈니스대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로스쿨에 진학해 자신의 적성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서 전문변호사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영산대는 전문변호사 양성을 위해 교양교육과정을 법학교육적성(LEET)시험에서 고득점할 수 있는 성과 중심으로 개편했다. 인문학 교수 등 우수한 교수진을 통해, 대학의 전 학과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분야 전문변호사를 준비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영산대 영화영상학과 학생들이 실습수업을 하고 있다.
◆링크사업 통해 학생의 취·창업 경쟁력 강화 지원


영산대는 2012년 교육부로부터 5년간 150억원 정도를 지원받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링크)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LINC사업은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지역 산업에 부응하는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을 통해 취업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대학의 특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영산대 링크사업단은 부산·울산·양산의 수송기계와 융합부품산업 활성화와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3년에는 지역 중소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식경영, 애로기술, 패키지 기업지원 등을 지원하는 테크노폴리스 산학협력관을 개관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역기업과 대학 간 구체적인 산학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무역경영·수출·공용장비 등 실질적인 기업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런 산학협력 인프라를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분야에 연계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눈길을 끈다. 해운대캠퍼스에 ‘창조아케이드’, 양산캠퍼스에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형 다목적 학생 취·창업 전용공간을 두고 전문가 자문, 네트워킹 지원, 교육, 현장견학, 지역기업과의 연계 등 캠퍼스별 특성화 방향에 맞는 취·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월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등 외국에서 온 유학생과 해외 자매대학으로 유학갈 국내 교환학생들이 오리엔테이션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색졸업인증제와 2016학년도 정시 특징


영산대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단순한 스펙쌓기가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끈기와 목표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이색적인 졸업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영어영역 △정보전산영역 △인성영역 △의지영역으로 구분되어 실시하는 졸업인증제는 4개 영역 모두를 인증받아야 졸업이 가능하다.

이색적인 항목으로 눈길을 끄는 영역은 인성영역과 의지영역이다. 인성영역은 공인된 봉사시스템을 통해 일정시간을 이수해야 하며 동서양 고전읽기는 대학에서 선정한 서적들 가운데 10권 이상을 읽고 인증절차를 거쳐야 한다.

의지영역에서는 백두대간 프로젝트나 해병대 극기체험 등 다양한 극기프로그램을 일정 시간 이상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2016학년도 입시전형 정시모집 때 ‘다’군에서 일반전형과 실기우수자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총 모집정원인 1635명(정원내 1532명, 정원외 103명) 가운데 수시모집에서 정원 내 1401명과 정원외 103명 등 총 1504명을 선발하고 수시모집 때 미충원된 이월인원과 정시모집의 기본계획인원을 합한 인원을 정시모집을 통해 선발한다.

확정된 정시모집 인원은 수시모집 충원등록 직후인 22일 오후 7시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정시모집은 각 군별로 하나씩만 지원이 가능하므로 복수지원 유의사항을 정확히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정원외 전형은 수시모집에서 미충원 이월인원이 발생하면 실시할 예정이다.

영산대는 올해 정시모집의 모든 전형과 모집단위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다’군 일반전형에서는 학생부 40%, 수능 60%를 반영한다. 실기우수자전형은 방송연예학부와 시각영상디자인학과, 실내환경디자인학과에서 모집을 실시하며 학생부 20%, 수능 20%, 실기 60%를 각각 반영한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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