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의장실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위한 여야 대표 회동을 연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대화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김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순간까지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전날 새벽 야당과 협상을 극적 타결했으나 오전 야당 소속 법사위원장의 법안 처리 거부로 발을 동동 굴려야 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으로부터 직권상정 약속을 받아내지 못하자 비공개 최고위원과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5개 법안 처리’ 방침을 재확인하며 결과를 정 의장에게 전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거들었다. 청와대 현기환 정무수석은 당과 의장실을 분주하게 오가며 청와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의 전방위 압박이 정 의장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을 지렛대 삼아 쟁점 법안을 처리한 국회선진화법 틈새 공략은 전략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다. 반면 노동개혁 5개 법안과 테러방지법 등 남은 쟁점법안 처리 방식과 관련해 기존 ‘합의 처리’에서 ‘합의한 후 처리’로 바꿔 오점을 남겼다는 지적이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