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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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최강희' 탈북어린이 축구교실 방문 "운동장에 잔디 깔겠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이룬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팀 간판 이동국, 이근호와 함께 탈북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 중인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최 감독은 4일 '은정-YP FC 어린이 축구단'을 운영하는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를 방문, 학생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은정-YP FC는 최 감독이 대표로 있는 최강희축구교실과 양천경찰서, 은정초등학교 등이 힘을 합해 4월 탈북민 자녀의 정착 지원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마련한 축구단이다.

최 감독은 축구교실을 통해 축구단에 축구용품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지난 6월에도 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던 최 감독은 이날 선수들과 함께 방문,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특히 텔레비전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이동국이 등장하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150여명의 학생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여기저기서 "대박이 아빠"를 부르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최 감독은 학생들에게 "K리그 우승 후 휴식기를 맞아 선수들 여러분들과 좋은 시간을 갖기 위해 왔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학생들이 아침부터 운동장에 나와 축구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이근호에게 "너도 예전에 그랬잖나"라면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원근 최강희축구교실 단장은 "여러분들이 겨울방학 후 등교하면 녹색 잔디가 깔린 운동장에서 뛸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면서 "또 내년엔 은정-YP FC에 여학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기홍 은정초등학교 교감은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애들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면서 "축구교실 몇시간 전부터 운동장에서 공을 찰 정도"라고 감사를 표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