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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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인정받는 한국 건설사

대우건설, 아시아 지속가능성 기업 19위에
SK건설 시공 터키해저터널 ‘올 최고 터널’
한국 건설기업의 경영능력과 시공기술이 속속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스테이널리틱스 등이 아시아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속가능성(ESG) 성과 우수기업 100선에서 19위를 차지하며 국내 건설기업 중 유일하게 랭킹에 올랐다고 8일 밝혔다. 서스테이널리틱스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ESG 리서치 회사로 전 세계 200여개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약 4000개 기업의 정보를 제공한다. 올해 100위에 포함된 국내 기업은 대우건설을 비롯해 에스오일, LG이노텍, 삼성전자 등 13개다.

SK건설이 시공 중인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올해 세계 최고의 터널로 선정됐다. 이날 SK건설은 최근 스위스 하거바흐에서 열린 ‘ITA 어워즈 2015’에서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올해의 메이저 프로젝트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ITA 어워즈는 국제터널지하공간학회(ITA)가 주관하는 터널 및 지하공간 토목공사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국내 건설사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이스탄불 보스포루스해를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복층터널로, 3.34㎞에 달하는 고난도 해저구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을 높게 평가 받았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5월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이스탄불과 보스포루스 해저의 유물·유적 보전, 자연생태 보호와 교통문제 해결 등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벌인 공로를 인정받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주관하는 2015년 ‘지속가능경영 사회·환경분야 최우수 모범상’도 받았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2017년 4월 개통 예정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