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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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여러 가능성 가진 섬… 연결땐 큰 시너지”

[혁신이 기업 미래 바꾼다] 전정환 제주센터장
“제주도는 여러 가능성을 가진 섬입니다. 가능성들을 잘 연결시키면 아주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만난 전정환(사진) 센터장은 “인적 자산들이 모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개발본부장과 서비스본부장 등을 역임한 그는 지난 6월 첫번째 제주 센터장으로 부임했다.

전 센터장에게 제주는 ‘기회의 땅’이다. 그는 “제주도는 외국인이나 안식년 등으로 휴식을 취하러 온 전문가들이 많이 머물고 있다. 또 카카오 등 기업이 이전하면서 이주 인구가 늘었지만 도민들과의 교류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유입 인구와 도민들이 연결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성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시너지를 내기 위해 스타트업은 물론 기존 도내 기업들을 지원하는 것도 센터의 몫이다. 전 센터장은 “최근 도내 기업들을 만나며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입주기업들과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디지털 노마드’들을 잡기 위한 ‘당근’을 마련 중이다. 전 센터장은 “디지털 기기 등으로 원격근무를 하는 이들이 늘면서 정착하지 않고 몇달 단위로 거주지를 바꾸는 디지털 노마드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이 제주도로 모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균 체류 기간이 4∼5개월이기 때문에 이들이 비자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제주도와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센터를 ‘인재 허브 진입점’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전 센터장은 “센터를 육지와 제주를 잇는 교류 거점으로 키울 것”이라며 “창조적인 인재들이 제주도에 오면 일단 찾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