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60만 軍心 잡아라' 국민은행·기업은행, 나라사랑카드 출시 임박

19일 본격 출시…사병 특화 혜택 탑재
오는 2025년까지 10년간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진행하게 된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상품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두 은행은 각기 다른 상품전략으로 군심(軍心) 공략에 나서 관심을 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오는 19일부터 본격적으로 나라사랑카드를 판매한다. 앞서 두 은행은 지난 6월 군인공제회C&C로부터 내년부터 2025년까지 나라사랑카드 사업권을 따냈다. 기존 사업자인 신한은행은 탈락했다.

같은 사업이지만 두 은행의 상품 전략은 다소 차이점을 보인다. 대체적인 카드 혜택 수준은 국민은행이 높은 반면, 기업은행은 카드 혜택을 받기 위한 충족요건 달성 기준이 낮다는 점이 각각 장점으로 전해진다.

우선 국민은행은 신용카드 계열사인 KB국민카드와 손잡고 상품 틀을 짰다. 사병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점포수 1155개, ATM 9182개 등 국민은행의 전국적 네트워크도 장점이다. 단 국민은행 나라사랑카드에는 KB국민카드의 포인트리는 적용하지 않는다.

국민은행의 경우 기관고객부 내 나라사랑카드 업무 전담팀을 신설해 사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 금융감독원 상품 약관심사가 진행 중이라 상품안 자체에 큰 문제만 없다면 오는 19일 출시 직전 약관심사 통과가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지난 5월 출시한 시럽카드 기능을 나라사랑카드에 탑재했다. 이는 멤버십포인트 사용 및 적립에 민감한 20대를 공략한기 위한 전략이다.

시럽카드는 OK캐시백, GS&POINT, 홈플러스, 아모레퍼시픽, CU, 메가박스, 교보문고 등 다양한 포인트 멤버십을 한 장의 카드에 담은 카드. 기업은행으로선 기업은행이 아닌 각 제휴처가 카드 혜택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마케팅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밖에 군부대 내 매점(PX)이나 현금입출금기(ATM) 수수료 및 고속버스나 KTX 이용시 혜택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일찌감치 지난달 초 금감원에 상품 약관심사를 신청해 승인까지 완료하는 등 이미 상품 출시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한편, 나라사랑카드는 일반 사병을 대상으로 한 다목적 체크카드로 징병검사 때 발급받은 후 군 복무, 예비군 임무수행시까지 10여 년 동안 급여통장·전역증 등으로 쓰인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