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새누리당은 10일 국정화를 추진 중인 중·고교 역사교과서의 편찬기준과 관련해 근현대사 부분을 현행보다 줄이기로 했다. 또 ‘5·16 군사정변’이라는 표현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편찬기준을 보고했다. 국사편찬위는 오는 15일 편찬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 역사교과서개선특위 간사인 강은희 의원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현재 세종대왕은 기술이 다섯 줄 정도밖에 안 돼 있다”며 “근세사를 60%로 하고 근현대사를 40%로 줄이기로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5·16에 대한 부분은 혁명으로 바뀔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는데 법적으로 군사정변으로 돼 있으니 그냥 정변으로 가기로 했다”며 “군사정변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내용까지는 없지만 기술하고 용어에 대해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은 교과서마다 다른 6·25 전쟁의 사망자 등의 숫자도 정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집필진 구성에 대해 “47명으로서 근현대사에는 경제사, 정치사, 헌법, 군사학 등의 전문가가 포함된다”며 “아직도 압박을 많이 받고 있어 (공개를) 보류키로 했다”고 전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국정교과서 근현대사 비중 축소
기사입력 2015-12-10 18:43:07
기사수정 2015-12-10 18:43:07
기사수정 2015-12-10 18:43:07
당정, 편찬기준 의견 모아… ‘5·16 군사정변’ 표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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