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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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에 월 226만원 가량 필요, 실제 대비한 돈은 110만원에 불과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이 현 화폐가치를 기준으로 가구당 월평균 22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준비해 놓은 돈은 필요 자금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11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올 7월 25~59세 전국 성인남녀 29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1.8%포인트, 신뢰도 95%)를 토대로 작성한 '2015 한국 비은퇴 가구의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26만원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현재 보유한 금융자산, 저축액,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토대로 계산한 비은퇴가구의 평균 예상 준비자금은 월 110만원으로  필요한 돈의 48% 정도에 그쳤다.

가구 형태별로 보면 독신가구는 월평균 필요자금(140만원)의 64%(89만원), 기혼부들은 필요자금(249만원)의 45%(112만원)를 준비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녀가 있는 부부는 준비자금 예상 비율이 필요자금(252만원)의 43%(109만원)로 떨어져 상대적으로 노후 준비가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자녀가 있는 부부의 경우 양육비·교육비 등의 지출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반면에 자녀가 없는 부부는 월평균 필요자금(221만원)의 63%(140만원)를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직업별로는 공무원이 자영업자들보다 노후 대비가 튼실했다.

공무원과 준공무원은 노후생활의 필요한 재무적·비재무적 관점을 종합 고려해 산출한 KB노후준비지수가 7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문직 및 관련종사자 57.8, 사무직·경영관리직 57.5, 판매·서비스직 48.4, 기능직 47.2, 자영업자 45.2 순이었다.

KB노후준비지수가 100이면 노후 준비가 완벽히 이뤄졌다는 의미다.

은퇴가 예상되는 시점은 60.9세, 기대수명은 83.1세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