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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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도 ‘소자본 창업’은 계속된다

<사진자료 = 국사랑 매장 내부>
 

2016년에도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창업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소자본 창업 아이템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3분기 국민소득’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1.3%로 5년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부진했던 경기 흐름이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지만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선이 대부분이다. 3분기 내수 회복의 원인이 된 정부의 소비확대 정책은 내년 초에 효과가 사라져 소비가 다시 줄어들 확률이 크기 때문에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경제 불황으로 인해 창업 시장에서는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면서 안정적 매출을 내는 아이템들이 관심을 모은 바 있다”며 “2016년에도 소자본 창업 아이템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자본 창업 아이템의 경우 창업 초기 비용의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초기 창업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임대료다. 실내환경전문 서비스 브랜드 ‘반딧불이’는 점포 없이 창업이 가능한 무점포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창업 초기 비용을 최소화 했다. 덕분에 가맹점주들은 최소한의 운영비만으로 최대의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딧불이는 새집증후군, 빌딩증후군, 아토피 등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환경성 질환을 관리해주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메르스, 초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실내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미래지향적 사업이기도 하다.

반찬 전문점 ‘국사랑’의 경우 소형 매장에서도 오픈이 가능해 창업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다. 또 반찬 전문점의 특성 상 번화가 상권이 아닌 일반 주택에 매장을 오픈하기 때문에 임대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점차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 맞벌이 가구들이 간단히 즐길 수 있도록 건강한 한식 메뉴를 포장 판매해 안정적이고 꾸준한 매출을 낸다. 국사랑은 천연 조미료를 사용한 저염식 식단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건강한 집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사진자료 = 남와집 양재점>

 

오피스 상권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대중적인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냄비철판요리 전문점 ‘남와집’은 가맹비 면제 이벤트를 통해 창업 비용을 대폭 줄였다. 올해 말까지 남와집을 창업하는 가맹점주들에게 가맹비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남와집 본사인 에스테드 아시아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본사와는 달리 일체의 물류 수익 없이 월 매출에서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가맹 사업을 진행한다. 본사와 가맹점 모두 매출 향상을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주점 시장에서도 특별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 소자본 창업 아이템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닝펍 ‘구름공방’이 대표적인 경우다. 구름공방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 가맹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어린왕자 일러스트와 아기자기한 소품을 활용해 매장을 인테리어 하고 샐러드 피자, 과일 소주 등 여성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도입했다. 운영이 간편한데다가 소형 평수의 매장에서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해 여성 창업자들의 수도 많은 편이다.

뉴스팀 f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