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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최민식 "영화의 주인공은 김대호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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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파 배우 최민식이 영화 ‘대호’(감독 박훈정)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소회를 밝혔다.

최민식은 11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진행된 ‘대호’ 관련 인터뷰에서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제가 아니라 김대호씨”라고 말했다.

‘김대호’란 ‘대호’에서 100% CG로 구현된 호랑이를 일컫는 별칭. 최민식은 2년 전 박훈정 감독과 만나 영화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프리 프리덕션과 본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오직 단 하나의 걱정에 사로잡혔다고 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한 것과 다르지 않았어요. 탈고한 시나리오를 보며 ‘하아~ 그나저나 호랑이는 어쩌나’란 고민이 딱 들었으니까. 그런데 완성된 영화를 보고 안심했죠. 이제 됐구나. 이 영화에서 최고의 배우는 호랑이 김대호씨였어요.”

‘대호’는 일제강점기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의 운명적 대결을 그린 대작. 이 영화에서 최민식은 자연의 섭리에 따르며 살기 원했지만 어쩔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사냥꾼 역할을 섬세한 심리묘사와 함께 표현해냈다.

상대역이 CG(호랑이)였던 탓에 촬영 당시 허공 속에서 연기해야 했던 그는 “무척 맥이 빠졌다”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그는 “영화란 자체가 판타지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도 있고, ‘대호’처럼 현실과 판타지가 섞여 있는 영화도 있다”며 “그런 점에서 관객들도 ‘대호’의 CG를 어색하게 느끼지는 않을 것 같다. 제가 연기를 하기엔 (상대가 없어) 다소 재미가 없었지만 관객들이 보시기엔 꽤 근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호씨 연기를 기대해 달라. 내년 영화제에서 김대호씨를 신인연기상 후보로 추천하고 싶다”고 농 섞어 말하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호’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