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벤제마 대표팀 못뛴다

동료 ‘성관계 동영상’ 유포 협박
佛축구협 “혐의 벗기전 출전 정지”
성관계 동영상으로 동료를 협박한 혐의를 받아 기소된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카림 벤제마(28·사진)가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뛸 수 없게 됐다.

영국 방송 BBC는 11일 프랑스축구협회는 벤제마가 혐의를 벗어나기 전까지 그를 대표팀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혐의에도 벤제마를 지지했던 노엘 르 그라에 프랑스 축구협회장은 “그에 대한 출전 정지 결정은 매우 힘들었다”며 “그러나 발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벤제마의 출전을 금지함에 따라 벤제마는 내년 6월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도 뛰지 못할 수도 있다. 벤제마는 성관계 동영상으로 프랑스 대표팀의 마티외 발부에(올랭피크 리옹)를 협박한 사건을 모의한 혐의로 프랑스 베르사유 법원에 기소됐다. 그는 무죄를 주장하지만 유죄가 입증되면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벤제마는 대표팀에서와는 달리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출전하고 있다. 지난 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말뫼(스웨덴)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