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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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관리 STX 중소조선사로 특화

선종 줄이고 인력 추가 감축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고 있는 STX조선해양을 ‘특화 중소형 조선사’로 탈바꿈시키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채권단은 STX조선의 건조능력과 선종을 대폭 축소하고 추가 인력 감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1일 채권단 실무회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담은 추가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채권단은 STX조선의 사업구조를 축소해 국내 다른 조선사들과의 경쟁을 최소화하는 중소형 조선사로 특화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남 창원시 진해조선소는 선대를 기존 5개에서 2개로 줄이고, 수익을 창출하는 5만∼7만t급 탱커선과 해상 LNG 주유터미널(LNGB)에 특화해 운영하게 된다. 채권단은 이를 통해 국내 조선업계의 과잉공급과 저가수주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하고 STX조선이 국내 조선사가 아닌 중국 조선사와 경쟁하는 회사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