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제 22회 세계선수권대회 조별예선을 2승2무1패로 마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11일(이하 현지 시간) 덴마크 콜딩의 시드뱅크아레나에서 열린 제 22회 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5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29-22으로 승리를 거뒀다. 조별예선서 2승2무1패를 거둔 한국은 승점 6으로 C조 다른 팀의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 맞상대는 D조 1위가 확실시되는 러시아가 가장 유력하다.
한국은 조별예선 첫 경기였던 브라질과의 맞대결서 경기 종료와 함께 알렉산드라 나시멘투에게 골을 허용하며 24-24 무승부를 기록했다. 프랑스전에선 유현지의 골이 비디오판독을 거친 끝에 노골 선언이 되는 등의 해프닝을 겪은 끝에 22-22로 비겼다. 임 감독은 조별리그 1,2차전이었던 브라질과 프랑스를 상대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무승부를 거둔 것에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임 감독은 “1,2경기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선수들이 다소 위축됐었던 것 같다. 그 여파가 4차전 독일전 대패로 이어졌다”면서 “차라리 브라질전이나 프랑스전에서 한 번 졌다면 일찌감치 툭 털어내고 회복한 상태로 조별리그 후반을 치렀을 텐데, 그러지 못했던 게 독일전서 범실만 24개를 저지르는 등 멘탈이 붕괴되는 모습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조별리그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승부사’ 임 감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임 감독은 “오늘 상대한 아르헨티나도 최근 전력이 급상승해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러나 전반엔 다소 접전으로 치르긴 했지만, 시종일관 리드를 유지하며 이긴 것은 좋은 평가를 내릴만 하다”면서 “이 분위기를 이어가 16강 상대인 러시아도 물리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 감독이 가장 아쉬워한 부분은 골키퍼들의 연이은 부진이다. 대표팀의 골문을 지키는 박미라와 주희는 조별리그 5경기에서 C조 최약체인 콩고전(박미라 33%, 주희 31%)을 제외하면 선방률에서 30%를 넘기지 못했다. 이날 아르헨티나전에서도 박미라가 13%(2/16), 주희가 11%(1/9)에 그쳤고, 독일전(박미라 19%, 주희 14%), 프랑스전(박미라 24%), 브라질전(박미라 20%)에서도 골키퍼들이 제 몫을 다 해주지 못했다. 이에 대해 임영철 감독은 “우리가 골키퍼들의 선방률이 낮았음에도 브라질, 프랑스와 비기고, 콩고, 아르헨티나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골키퍼 선방에 이어 나오는 득점은 낮았지만, 상대 턴오버를 우리 득점으로 연결시킨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골키퍼들이 유독 부진한 게 참 미스테리다. 16강전까지 남은 이틀 동안 슛코스 분석과 자신감을 심어줘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콜딩(덴마크)=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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