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고 속상할 때 들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해질 겁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피에스타의 예지(22)가 데뷔 3년 만에 발표한 첫 솔로곡 ‘미친개(CRAZY DOG)’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음원이 공개된 ‘미친개’는 지난 9월부터 2개월여 동안 방송된 엠넷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 2’에 출연한 예지가 무대에서 선보였던 랩음악으로, 다시 보완제작 과정을 거쳐 재탄생한 완곡 버전이다.
10회 방송분 전회에 출연할 정도로 래퍼 서바이벌에서 독보적인 랩 실력을 발휘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예지는 자신의 첫 솔로곡 ‘미친개’로 대중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가사에 나오는 욕설이 정말 장난 아니에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정도라 자연히 19금 음악이 되더라고요.”
예지는 지난 11일 세계일보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중적인 사람들에 대한 제 심정을 랩음악으로 풀어냈다”며 “욕설이 많아 걱정도 되지만 그냥 미친 듯이 막 달리는 느낌으로 세상이야기를 거침없이 다 쏟아냈다”고 말했다.
얼마나 심한 욕이 가사에 들어갔는지 한 번 예를 들어달라고 했더니 예지는 끝내 못하겠다며 버텼다.
예지는 “언프리티 방송 2주 전쯤 나를 빗대 ‘미친개’를 작사했고 욕설과 비속어가 많이 담긴 이 노래를 무대에서 선보였는데 반응이 꽤 좋았다”고 설명했다.
“남들이 못할 말을 랩으로 대신 다 하니까 듣는 분들이 대리만족 하는 거 같아요.(호호호)”
예지는 “랩은 딜리버리(전달)가 중요하다. 하고자 하는 말이 대중에게 잘 전달되게끔 가사적인거나 표현하는 거나 어떤 얘기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힙합음악은 장르마다 달라서 시원한 랩, 감성적인 랩, 달달한 랩 등을 취향에 맞게 듣고 좋아하는 것 같아요. ‘미친개’는 시원한 랩 곡인데 사람들이 속 터지는 일 있을 때 들으면 좋아요.”
예지는 “언프리티 방송에서 ‘미친개’를 부를 때 갑자기 ‘삐∼’소리가 나면 욕설로 가사가 삭제된 건데 대중도 이 부분에 대해 무척 궁금해 하는 것 같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외국 힙합곡을 듣다가 가사를 써 봤는데 하고 싶을 말을 다 넣었다”면서 “그래서 랩을 할 때는 더 기분 좋고 속이 시원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친개’는 언프리티 방송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새롭게 편곡해서 내놓았다”며 “이번에는 무삭제 버전이니 마음 편하게, 시원하게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랩은 전달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노래를 듣고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라는 말을 제발 안들었으면 좋겠어요.”
예지는 방송을 끝내고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고자 ‘미친개’를 새롭게 편곡하기로 하고 비트메이커를 찾던 중 라이머가 수장으로 있는 브랜뉴뮤직의 프로듀서 리시와 마스터키를 만나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예지는 “새로 발표한 ‘미친개’는 음악의 빠르기인 비피엠(bpm)은 처음과 비슷한데 확실하게 훅(후렴구)과 브리지를 새로 만든 완곡 버전”이라며 “피처링을 해준 래퍼 산이 오빠랑 2∼3일 걸려 곡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래퍼 산이 와는 어떻게 만났느냐고 묻자 예지는 ‘언프리티 방송 MC를 맡아 친해졌고 전에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는데 지금은 라이머회사로 옮겨 음악활동 중이며 이번에 직접 나서서 랩 피처링을 도와줬다”고 답했다.
16살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3년 만에 걸그룹 피아스타로 전격 데뷔한 예지는 “‘미친개’는 화제 곡이라 다시 들려주는 차원에서 소속사가 먼저 제의해 재탄생한 것”이라며 “음원만 내고 방송활동 계획은 없다”고 귀띔했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