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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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CJ, 소상공인 체감 상생경영 '꼴찌'

소상공인들은 상생경영에 적극적인 회사로 KT와 신세계 이마트를 꼽았다. 이와 달리 상대적으로 상생경영에 소홀한 기업으로 롯데와 CJ를 지목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업종별 단체장 18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대기업 상생지수’를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삼성과 SK, KT, CJ 등 7개 그룹사와 신세계 이마트, 롯데, 홈플러스 등 5개의 유통 대기업을 대상으로 윤리적인 경영행태, 소상공인 지원 및 소통현황, 사회적 책임 이행 정도 등을 점수화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룹사 가운데는 KT가 3660점 만점 1754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KT는 5가지 대분류 항목으로 평가한 이번 설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삼성(1404점)과 LG(1376점), SK(1326점), CJ(1186점) 순이었다.

유통 대기업 부문에서는 신세계 이마트(1206점)가 1위에 올랐다. 이어 GS리테일(1056점), 현대백화점(1052점), 홈플러스(1014점), 롯데(926점) 순이었다. 특히 롯데는 모든 항목에서 유통 대기업 가운데 최하위점을 받아 분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원활한 상생경영을 위해 소상공인들이 골목상권에서 영업을 하면서 대기업을 대상으로 느꼈던 점을 수치로 나타냈다”며 “앞으로 이런 설문조사를 분기별로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