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단독] 농협 미얀마서 보험·소액대출 사업

새마을운동 전파 사업 참여
“내년 1월 중 MOU 체결할 것”
中서도 합작사 설립해 영업
NH농협금융지주가 미얀마 새마을운동 전파 사업에 참여해 현지에서 보험과 마이크로크레디트(저신용자 소액대출) 사업에 나선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지난 11일 세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얀마의 100개 마을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새마을운동을 전수하고 우리는 마이크로크레디트와 보험분야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코이카에서 계획을 짜고 있다”면서 “미얀마에 새마을운동이 잘 전수되면 이를 다른 곳에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얀마 측과 협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1월 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협금융의 중국 진출도 탄력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농협중앙회가 중국판 농협인 공소합작총사(供銷合作總社)와, 농협금융도 공소의 금융자회사와 각각 MOU를 체결, 합작회사를 설립할 것”이라며 “우리 노하우로 장사하고 배당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합작사는 리스나 보험, 캐피털 영업을 하게 되며 농협은 지분투자와 함께 직원도 파견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국내 순이자마진(NIM·순이익을 운용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은행 수익성 지표)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해외진출은 필수”라며 “농협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투자금융협의회에서 중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5개국을 진출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농협금융은 중국, 베트남에 있는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통일과정에서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남북경협에 적극 나설 구상도 밝혔다. 그는 “북한은 쌀과 비료를 필요로 한다”면서 “민간 차원의 통로를 만들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중국을 통하는 방식도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