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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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디지털 요소 가미 신개념 축제로”

이강덕 포항시장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해맞이 축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전을 국내 대표 축제로 준비하고 있는 이강덕(사진) 포항시장은 17일 “우리가 새해 첫날 해를 맞는 것은 우리의 오래된 고유 풍습”이라며 “호미곶 일출 기운이 통일의 시작이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정성껏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한 해의 마지막에 고된 여행길을 불문하고 일출명소를 찾는 것은 마음의 앙금을 씻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또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태양의 후예(환웅)로, 환(桓)은 ‘환하다, 하나다’의 의미로 환한 빛으로 만물을 하나로 비추는 태양에 비유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면에서 우리 민족의 해를 기리는 풍습은 각종 유적과 유물을 통해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전해져 왔고, 포항지역의 역사적·문화적 시원인 연오랑세오녀 설화와 영일의 옛 지명이 해를 맞는 고장이라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거기에다 일년 중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고장이 호미곶인 만큼 국토의 최동단 호미곶은 일출의 명소라는 것이다.

이 시장은 올해는 관광객들의 편의시설에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호미곶은 겨울바람이 차고 강하다”며 “그래서 추위로부터 관광객을 보호할 수 있는 대형천막을 이용한 안전하고 따뜻한 방한시설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행사가 18회째 해맞이축전이지만 특히 올해는 디지털을 가미한 신개념의 행사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LED 300인치 8개 화면을 통해 디지털 카운트다운, 디지털 타종식, 디지털 파이어쇼, 디지털 멀티미디어쇼 등을 마련했다”며 “동해의 수평선을 따라 장엄하게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새해소망을 비는 호미곶 해맞이축전에서도 첨단과학도시인 포항의 저력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포항=장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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