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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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北과 방북 논의 중… 빠른 합의 기대”

유엔서 회견 “한반도 평화 노력”
대선 출마 여부 질문엔 선 그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6일(현지시간) 북한 당국과 방북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일부 언론에 보도된 방북설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나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교도연합뉴스
반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DPRK(북한의 공식 국가명 약자) 당국과 (방북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양측이 서로 편리한 날짜를 가능한 한 빨리 잡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한반도 평화·안정과 화해를 위해서라면 유엔 사무총장직으로서 어떤 일이라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 최근 열린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에서 돌파구가 없었던 점을 거론하며 “대화, 교환방문, 협력을 통해 정치적 공간을 먼저 확장하고 무엇보다 쌍방이 화해를 위한 회담을 계속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내년 최후의 날까지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무에 쓰겠다”고 말했다. 일부 일본 언론은 반 총장이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분명한 의사 표명을 피했다고 풀이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