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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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2015] 대한민국 증권 10대 키워드

 

2015년 증권시장엔 1년간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6월15일 가격제한폭을 기존 ±15%에서 ±30%로 확대하며 가격안정화장치를 개편했다.

이 조치로 상.하한가 종목수가 줄어드는 등 개별종목의 주가 급등락 현상이 줄고, 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2009년 공공기관에 지정된 거래소는 1월29일 전격 해제되며 조직과 인력운영의 자율성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와 거래소는 7월2일 거래소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거래소를 지주사체제로 개편하고 상장을 추진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5월26일에는 삼성그룹 계열사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발표했다. 합병 발표 후 합병비율에 대해 외국계 해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소액주주들이 반발했지만 7월17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가결됐다.

2015년은 상장사들의 주주 환원 정책 기조가 확산되는 한 해였다. 정부와 거래소는 지난해부터 기업의 배당 확대를 독려했고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상장사들이 주주 환원정책을 점차 늘려가는 양상을 보였다.

5월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에 따른 내수 침체로 주식시장이 요동을 쳤다. 당시 해외관광객과 국내소비가 급감하며 2분기 민간소비증가율은 1% 미만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사태가 빚어졌다.

대기업들의 사업구조 개편이 가속화되는 한 해이기도 했다. 삼성그룹이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를 한화에 매각하고, 삼성정밀화학 등 나머지 화학분야를 롯데에 매각하는 빅딜이 성사됐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는 등 대기업 간 사업구조 개편이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그룹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싸움 벌어지는 등 대기업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다. 두 형제의 싸움을 계기로 불투명했던 롯데그룹 지배구조가 관심을 받게 됐고, 순환출자구조 개혁과 경영투명성을 위해 80여개 계열사들의 구심점인 호텔롯데 상장계획이 발표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연초부터 지속적인 상승을 보였던 상하이증시는 6월12일 연초 대비 63% 상승한 5166.35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급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아울러 홍콩 항셍H 지수도 4월16일 1만4720.13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9월 9000선대까지 약 60%가 급락했다.

기업공개(IPO) 시장도 커진 한 해였다. 유가증권 14개사, 코스닥 103개사가 상장하며 2002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IPO 기록을 경신했다.

12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글로벌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기도 했다. 11월 초부터 5주 연속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반면 유럽의 추가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서유럽 지역으로 9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