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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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경영진 연봉 5% 삭감, 전직원 임금인상분 반납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대내외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경영진 연봉을 5% 삭감하고, 전직원이 임금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수은 노사는 내년도 수은 업무방향 전환과 내부쇄신 의지, 임직원 임금 삭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노사공동선언문’을 지난 21일 오후 전격 채택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은 측은 “노사공동선언문은 세계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건설·플랜트, 조선 등 수출주력산업의 부진으로 대내외적 경영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수은 노사는 내부쇄신의 일환으로 경영진 연봉을 5% 삭감하고, 전직원 임금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또 수익기반 확대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자립경영을 실현하는 한편 효율적 조직체계 재정비와 조직기여도에 따른 보상 등 성과주의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수은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경영쇄신 결의대회’에서 이덕훈 수은 행장은 “모두가 결연한 각오와 의지를 갖고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맡은 소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뼈를 깎는 성찰과 내부혁신을 통해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해야만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고 재도약을 기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은은 리스크관리, 자체 수익확충 등 내부역량 강화로 자립경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사 합동으로 ‘경영혁신 대책 상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