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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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단비' 같은 해외건설 수주 소식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급감한 가운데 연말 ‘단비’ 같은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칠레에서 공사금액 7억달러(8200억원)에 달하는 석탄화력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공사에 대한 최종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칠레의 발전회사인 리오세코사가 발주한 발전용량 350㎿(175㎿ 2기) 규모의 ‘센트럴 파시피코’ 석탄화력발전소로,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약 1700㎞ 떨어진 타라파카주 이키케 지역에 위치하며 공사기간은 약 42개월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수주목표 12조4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또 이번 수주로 포스코건설은 이 지역 누적수주 114억달러를 달성해 중남미 플랜트 강자로 입지를 견고히 하게 됐다. 노형기 홍보실 상무는 “해외건설시장에서의 치열한 수주경쟁과 장기간 검찰수사라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이 주인의식으로 똘똘 뭉쳐 일구어낸 땀의 결실이며 경영쇄신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현대산업개발도 베트남에서 교량공사 계약을 따냈다. 지난해 23년 만에 해외사업을 재개한 이후 세 번째 수주이자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현대산업개발이 수주한 베트남 ‘흥하교량건설사업’은 베트남 교통부 산하기관인 PMU1에서 발주한 것으로 베트남 홍강을 가로질러 흥이옌시과 하남성을 연결하는 총 연장 6.2㎞(교량 2.1㎞, 도로 4.1㎞) 왕복 4차로 교량공사다. 공사금액은 8540만 달러(927억원)이며 공사기간은 내년 2월 예정된 착공일 이후 36개월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