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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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물류기술 노하우 제공… 벤처·中企 ‘수출 도우미’

최근 스타트업 페스티벌 개최 호응
최첨단 물류 신산업 창출 등 집중
수송·관세·통관… 원스톱 컨설팅도
中과 인접… 양국 교류 플랫폼 역할
“내년엔 항공 기술활용 中企 육성”
한진그룹이 지원하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 17개 창조센터 중 가장 마지막인 지난 7월22일 문을 열었다. 인천 송도동 미추홀타워에 본부를 두고 인천 남구 석정로 제물포스마트타운(JST)에 입주 공간 등을 마련했다. 한진그룹의 첨단물류 기술을 기반으로 중소 및 벤처기업의 성장과 성공을 돕고 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물류 신산업 창출, 중소·벤처 수출물류 경쟁력 향상, 한·중 스타트업 교류 협력 플랫폼 구축 등을 주요 역할로 삼고 있다.

최근 출범 150일을 맞은 인천창조센터는 지난 1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15 인천 스타트업페스티벌’을 열었다.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전국에서 475개팀이 신청한 공모전 시상식, 유망 스타트업 전시, 글로벌 취업상담회 등이 진행됐고, 스마트 물류산업 육성 및 유망 스타트업의 중국진출 지원 등 그간의 다양한 성과가 공개됐다.

특히 인천스타트업 IR대회에서는 국내 대표 민간 스타트업 양성기업인 스파크랩 등이 참여해 8개 기업의 IR 심사 및 멘토링을 진행했다. 스파크랩은 조만간 송도 인천창조센터 본부에 자리를 잡고 상시 컨설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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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창조센터는 한진의 물류기술을 기반으로 신산업을 창출하고 대중국 진출의 전초기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스마트 물류벤처와 항공정비 및 자동차 소재 부품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중소·벤처 수출물류 종합컨설팅센터도 운영하고, 새송이 버섯 등 국내의 신선 농수산식품을 항공을 통해 해외로 수출하는 것도 지원하고 있다.

한·중 스타트업 교류협력을 위한 플랫폼 구축도 인천창조센터의 몫이다. 중국 진출을 원하는 기업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국 직판 온라인 보부상인 ‘인상’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한진에서 파견 나온 안세준 수출물류진흥팀장은 “인천창조센터는 수출과 관련해 택배비부터 수출 물류 비용까지 일괄 컨설팅이 가능하다”며 “관세청 직원이 파견 나와 있어 통관 상담이나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방안에 대해 도움을 주고, 관세사가 각 국가별 관세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와 KTF 등에서 모바일 콘텐츠 사업을, 삼성카드에서 모바일 카드와 전자지갑 등을 도맡은 IT 전문가인 박인수 인천창조센터장은 “인천은 중국과 가깝고 충칭 등 중국 10개 도시와 자매결연이 돼 있다”며 “세계 최대 수준인 인천항만과 인천국제공항의 무역규모와 육운(1위)·해운(3위)·항공(10위)을 아우르는 한진그룹의 역량이 인천창조센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진의 장점인 물류를 기반으로 스마트 물류라는 신산업 분야와 대한항공의 항공엔진정비 기술 등 고급기술을 중소기업 등에 전파하고, 수출 시 불이익을 받는 기업을 위해 관세청과 함께 컨설팅센터도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인천창조센터는 내년부터 중소기업 육성에 좀더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박 센터장은 “한때 인천에는 대우자동차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규모의 부품회사들이 많았지만 모두 흩어졌다”며 “내년에는 한진의 항공기 기술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신산업 지원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