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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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지 말아요’ 정우성 “멜로영화 관심집중, 부담돼”

 



배우 정우성이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감독 이윤정) 제작자로 나선 데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정우성은 29일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나를 잊지 말아요’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오랜만에 나오는 멜로영화라 우리 영화에 많은 관심이 집중돼 있는 것 같다”며 “이목이 집중되는 시기에 개봉하는 거라 부담되고, 관객들이 영화를 어떻게 보실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10년간의 기억을 잃은 남자 석원(정우성)과 그의 앞에서 나타난 비밀스러운 여인 진영(김하늘)의 사랑을 그린 영화. 1월 극장가의 포문을 여는 감성멜로이자, 정우성 김하늘의 첫 호흡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블유팩토리라는 회사를 설립해 이번 영화 제작을 직접 담당한 정우성은 “관객들이 상처를 입은 남녀의 다른 모습을 보면서 공감하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극중 기억을 잃은 남자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원래 기억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 더 아픈 것”이라며 “진영이 더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시나리오 읽고 만들고 보이는 순간까지 진영의 영화가 되길 진정 바라고 있다. 상처를 극복하려는 여성의 강인함을 대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자로서의 소회도 밝혔다. 그는 “상업적 코드에 맞춰서 흥행하고 돈을 벌어야지 생각은 안했다. 그런 면에서 전 천방지축 제작자”라며 “이윤정 감독이 제게는 감히 시나리오를 못 준다는 얘길 듣고 선후배간의 거리감을 좁히고 싶었다”고 제작자로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내년 1월7일 개봉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