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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56% "10억 생긴다면 죄짓는 것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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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윤리연구센터 조사
10억원의 거액을 가질 수 있다면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고교생이 3년 만에 절반을 넘어서는 등 청소년 정직지수가 악화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는 9월부터 전국 초·중·고등학생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흥사단이 발표한 ‘2015년 청소년 정직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교생 56%는 ‘10억원이 생긴다면 죄를 짓고 1년 정도 감옥에 가도 괜찮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2012년 조사에서는 44%, 2013년 47%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중·고교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큰 폭으로 상승했다. 초등학생은 2012년 12%가 이같이 답했으나 2013년 16%, 올해 17%로 올랐다. 중학생은 2012년 28%에서 2013년 33%, 올해 39%로 올랐다.

‘이웃의 어려움과 관계없이 나만 잘살면 된다’고 응답한 청소년도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응답은 2013년 조사에서 고교생 36%였으나 올해 45%로 9%포인트 늘었다. 중학생은 27%에서 30%로 증가했고 초등학생은 2013년과 올해 모두 19%의 학생이 이같이 답했다.

아울러 ‘참고서를 빌려주기 싫어서 친구에게 없다고 거짓말을 한다’는 응답은 초등학생 18%, 중학생 34%, 고등학생 44%로 나타났다. ‘친구의 숙제를 베껴서 내도 괜찮다’는 응답은 초등학생 15%, 중학생 58%, 고등학생 71%로 조사됐다. ‘숙제를 하면서 인터넷 내용을 그대로 베낀다’는 학생도 초등학생 26%, 중학생 46%, 고교생 63%에 달했다.

흥사단 측은 매년 청소년의 윤리의식과 정직지수가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부터 학년이 올라갈수록 정직성의 큰 차이가 나는 데 대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에 공동체의식과 윤리의식이 황폐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