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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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업체 '빈병' 고육책…중국서 소주병 수입

빈병 부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소주업체들이 중국에서 생산된 소주병 수입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에 병을 공급하는 동원테크팩은 최근 일부 물량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새 병으로 납품하고 있다.

빈병 보증금 인상으로 빈병 유통이 감소하고 연말 송년회 등으로 술 소비량이 늘자 소주병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게 주류업계의 설명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중국에서 들여오는 새 병의 경우 시험성적서를 보고 통과한 제품에 한해서만 수입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소주 판매량이 급증한 적이 없어서 병을 수입할 필요가 없었다"고 전했다.

3개 업체에서 병을 공급받는 하이트진로도 중국에서 병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새 병을 생산하는 공장을 풀 가동하는데도 물량이 부족하다"며 "겨우 물량을 맞추고는 있지만 새 병 수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1월 1일부터 빈병 보증금이 소주병 100원, 맥주병 130원으로 각각 기존보다 2.5배, 2.6배 오를 것으로 예고되면서 빈병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소주 업체들은 빈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의 소주업체 대선주조 빈병이 부족해 지난 10월 20일 하루 동안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