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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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생활가전 급부상… 화장품도 큰 인기

[2016 수출 다시 불을 밝히자] 중국시장 선봉 제품 뭐 있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제에서 중국 시장 전망이 밝아진 품목에는 우선 소형 생활가전 제품이 꼽힌다. 전기밥솥, 세탁기(10㎏ 이하), 냉장고(500L 이하), 진공청소기 등 중소형 생활가전 분야에서 중국이 비교적 높은 수준인 8.4%에 달하는 관세를 철폐하기 때문이다. 중국 내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 소형 생활가전시장 규모는 약 3500억위안(63조원대)으로 연간 30%씩 고도성장 중이다. 특히 환경 문제가 심각해 공기정화기와 정수기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품으로 꼽힌다. 2014년 공기정화기(차량용 제품 포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5.4% 증가한 760만대에 달한다. 강력한 경쟁상대는 역시 일본이다. 중국 소비자의 일본 생활가전 구매 열기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될 정도다. 국내 기업이 고품질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이유다.

지속적인 한류 효과에 힘입은 화장품 수출 역시 FTA 효과가 기대된다. 이미 최대 화장품 수출품목인 피부미용 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프랑스에 이어 2위 수출국으로 부상한 상태다. 입술, 눈 화장품과 샴푸 등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전체 화장품 수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먹거리 역시 중국 시장 진출 확대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 생활수준 향상과 소득 증대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외국산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산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식습관의 서구화 확대로 베이커리 시장이 늘고 있으며, 과자류와 인스턴트 면류 등 간식 및 즉석 식품 소비도 크게 늘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