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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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시장 노려라” 수출품목 다변화에 길 있다

[2016 수출 다시 불을 밝히자] K-뷰티·푸드 등 한류 콘텐츠 선방
한국이 급변하는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출 품목 확대와 다변화가 필수적이다. 특히나 저유가로 인한 석유제품 수출 부진 등 기존 주력 품목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K-뷰티(화장품), K-푸드 등 외국에서 먹히는 틈새 품목 육성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국산 화장품은 전 세계 취향에 맞는 상품 개발로 틈새 시장 개척 가능성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화장품 수출액은 2009년 4억6000만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2014년 19억1000만달러, 2015년(1∼10월) 23억4000만달러로 급증했다. 화장품 무역수지 역시 2009년 5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2015년 9억3000만달러 흑자로 급신장했다. 화장품업계의 선전은 무역의 날 행사장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7일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 수상자 가운데 화장품 관련사는 72개에 달했다. 2014년 29개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K-뷰티, K-푸드, K-패션, 한류 문화콘텐츠 등의 수출 증가는 무역의 질 제고와도 관련된다. 기술 개발을 통한 제품 차별화와 한류 활용 마케팅 등이 수출량 증가와 더불어 한국 제품을 세계인의 취향을 선도하는 상품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가 줄줄이 대기 중인 것도 긍정적이다. 지난 20일 한·중, 한·뉴질랜드, 한·베트남 FTA가 발효됐고, 한·콜롬비아 FTA도 콜롬비아 측 비준동의 최종절차인 헌법재판소 판결만 남겨뒀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