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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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내주초 선대위 구성 발표 추진

“더욱 단합하고 혁신할 것” 강조
3일 최고위서 발표시기 조율
신년 맞아 광주 방문도 검토
일각선 “너무 이르다” 우려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내주 초에는 선대위 구성을 발표할 전망이다. 문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31일 통화에서 “새해를 맞아 조기 선대위 구성을 발표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호남지역의 추가 탈당을 차단하고 호남 민심을 추스를 공동선대위원장과 호남특위위원장의 경우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오는 2, 3일에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선대위 구성 작업과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인재 영입은 새해가 되면 차근차근 발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3일에는 비공개 최고위를 소집해 선대위 구성 발표에 대한 시기를 조율할 전망이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박승 전 한은총재, 이용훈 전 대법원장 등은 선대위원장보다 총선 관리 역할을 부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을 맞아 광주 방문 일정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선대위 구성 발표가 너무 이르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총선을 4개월이나 앞둔 상황에서 선대위를 발표하면 선대위의 컨벤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선대위를 이렇게 빨리 띄운 선례가 없다”며 “선대위를 지나치게 빨리 구성하는 것이 능사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선거를 앞둔 3월쯤 선대위를 띄우며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란 우려도 섞여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새로운 정당, 승리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단합하고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분열의 깃발을 들고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 더욱더 노력하고 성찰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표는 1일 여의도 당사에서 단배식을 시작으로 동작동 현충원 참배, 국립 4·19 민주묘지 참배에 이어 동교동 사저를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다. 이어 경남 김해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10일 탈당 선언을 예고한 주승용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탈당 시점에 대해 “(입장 표명을) 1월 13일로 미뤄야 할 것 같다”며 “인사청문회와 상임위원회, 본회의 등 일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