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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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는 없다… 신기술 열전, 올해도 “와우”

6일 개막 ‘최대 가전쇼’ CES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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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전 세계 가전·정보기술(I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참가 업체들은 CES에서 선보일 신제품과 신기술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CES에서 전시될 국내 업체 신기술·제품을 미리 살펴본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5’ 전시장의 모습.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LG전자… 올레드TV 강자 굳히기


LG전자는 야심작인 ‘올레드(OLED)TV’로 또 한 번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올레드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채택한 프리미엄 TV로, 색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색의 변화가 거의 없어 현존하는 TV 중 가장 자연에 가까운 색을 구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 TV 시장에서 비중은 아직 낮지만 최근 가격 인하 등으로 대중화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LG전자는 2014년 글로벌 올레드TV 시장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올레드TV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판매량 3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는 세계적인 가전·정보기술(IT) 업체들이 다양한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사진은 LG전자의 ‘울트라 올레드 TV’ .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올레드TV로 차세대 방송 표준규격인 ‘ATSC 3.0’ 기술 기반의 HDR(High Dynamic Range) 방송을 실시간으로 송수신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북미 LG 제니스 연구소, 방송장비업체 게이츠에어와 함께 라스베이거스 지역 방송사의 송신탑에서 송출된 HDR 방송을 올레드TV로 시연하는 것이다. ATSC 3.0이 한국과 미국에서 초고화질(UHD) 방송 표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만큼 HDR 방송 시연을 통해 차세대 방송 기술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HDR는 어두운 부분을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을 더욱 밝게 보여줘 한층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HDR 기술이 UHD 방송에서 구현되면 시청자들은 초고해상도로 한층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방송 관련 기업들은 UHD 방송 표준에 HDR를 적용하는 기술을 적극 연구하고 있다. LG전자는 “올레드TV는 백라이트가 없어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는 만큼 규격과 장르를 불문하고 어떠한 영상에서도 HDR 효과를 극대화해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는 세계적인 가전·정보기술(IT) 업체들이 다양한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 올레드’.
LG디스플레이도 전시관 내에 ‘올레드 존’을 설치하고 다양한 올레드 제품을 전시한다. 화질뿐 아니라 응용 범위와 디자인 측면에서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올레드만의 장점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전시장에는 명암과 시야각 등에서 현존 최강 화질로 평가받고 있는 65·77인치 TV용 UHD 올레드 패널은 물론이고 샤이니지용 55인치 양면 디스플레이와 65인치 올레드를 이어 붙인 139인치 ‘S’자 형태의 ‘VTO(Vertical Tiling OLED)’ 등을 전시해 올레드의 상업용 디스플레이로서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아울러 종이처럼 얇은 디자인의 55인치 ‘페이퍼신(Paper-Thin) 올레드TV’, 65인치 ‘오목·볼록 올레드’ 등 미래를 선도할 올레드 디스플레이도 공개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허브·패밀리허브 등 공개

삼성전자는 CES에서 올해 스마트TV 신제품에 탑재할 2016년형 스마트TV 서비스 ‘스마트허브’를 공개한다. 스마트허브는 스마트TV의 첫 화면에서 하나의 리모컨만으로 모든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방송과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OTT), 게임 등 다양한 소스의 콘텐츠를 번갈아 가며 즐기는 스마트TV 고객들의 특성을 반영해 첫 화면에서 방송·OTT·게임 등 다양한 소스의 리스트를 바로 볼 수 있게 했다. 리모컨을 이용해 리스트에 커서를 올리기만 하면 인기 있는 콘텐츠가 바로 나타난다. 기존 스마트TV는 메뉴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선택하고 앱 화면 내에서 다시 보고 싶은 영상을 골라야 했지만, 스마트허브를 이용하면 보고 싶은 콘텐츠를 첫 화면에서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아울러 하나의 스마트TV 리모컨으로 TV뿐 아니라 TV에 연결된 다양한 주변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어 수많은 리모컨을 사용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는 세계적인 가전·정보기술(IT) 업체들이 다양한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사진은 삼성물산의 ‘솔백’.
이밖에 냉장고·오븐레인지 등 일상과 밀접한 주방 가전제품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들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생활가전 전시 부스의 절반가량은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할애한다. IoT 기술을 냉장고에 본격 적용한 제품으로, 오른쪽 도어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온도·습도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도 냉장고 안의 상태를 볼 수 있다.

◆코웨이 스마트홈, 삼성물산 웨어러블기기 전시

올해 CES에 처음 참가하는 코웨이는 ‘나를 중심으로 다 알아서 맞춰주는 세상 더 자유롭게, 더 편안하게’라는 개념으로 IoT를 통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인다. 전시장을 가정집처럼 꾸며놓고, 관람객들이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매트리스 등이 서로 연동되는 맞춤형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삼성전자 전시관 내에 부스를 마련하고 IT와 패션이 융합한 웨어러블 기기들을 공개한다. 태양광 패널을 디자인적 요소로 재해석해 스마트폰 등을 충전할 수 있는 클러치 ‘솔백’ 등 8개 제품을 전시한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