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박원순 "분열된 野 국민지지 하지 않아, 총선전까지 다시 합칠 것"

박원순 서울시장은 "야당이 분열과 갈등의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이 지지하긴 어려울 것이다"며 4월 총선 전까지는 분열된 야권이 다시 연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시장은 5일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아침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국민이 당을 걱정하는 상황이라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 현재 상황이 계속 가리라곤 생각 안 한다"며 "혁신의 큰 틀에선 경쟁할 수 있지만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 통합은 필승이고 분열은 필패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고 만고의 진리다. 선거 전 당연히 통합, 연대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문 대표의 리더십과 안철수 신당의 '친노심판론' 전략이 적절한지 묻는 질문에는 "서울시정에 전념해 민생 안정을 잘 이뤄내겠다. 제가 일일이 정치권 동향에 논평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을 돌렸다.

박 시장은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문제를 둘러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여야의 갈등과 관련해선 중앙정부가 예산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누리과정은 중앙정부가, 특히 박근혜 대통령께서 공약한 내용이니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 큰돈을 뻔한 세수를 가진 교육청이 마련할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소녀상 이전문제에 대해 박 시장은 소녀상은 한일 합의에 앞서서 국민과 약속된 불가역의 상징적인 조각이자 자리"라며 "아픈 상처를 가진 국민에게 기댈 언덕이 돼주는 게 국가와 사회의 역할이자 책임인데 소녀상을 철거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