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중인 장병들. |
국방부가 정부의 경기 활성화 노력에 동참하고자 새해 예산을 조기 집행한다.
국방부는 올해 예산 가운데 12조2281억원을 조기 집행 대상으로 분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올해 국방 예산 중 전력운영비와 복지기금 등을 합한 국방 재정 29조5262억원의 41.4%에 해당한다.
조기 집행 대상 예산의 47.9%는 상반기에 집행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쓰일 예산도 최대한 집행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조기 집행 대상으로 분류된 예산은 인건비와 같이 조기 집행이 불가능한 분야를 제외하고 내수 진작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시설, 피복, 급식 분야 예산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민간 부문과의 사업 계약을 미리 체결하는 방식으로 돈을 빨리 풀 것"이라며 "개별 사업의 진행 속도가 빠를 경우 분기별 예산도 적극적으로 앞당겨 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초 국회가 예산안을 통과한 직후 국방부는 시설과 피복 분야 예산을 미리 배정해 올해 초에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국방부가 회계연도 개시를 앞두고 배정을 완료한 예산 규모는 1951억원으로, 국방부 별관 리모델링(193억원), 병영생활관 부속시설 공사(305억원) 예산이 포함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가 회계연도 개시에 앞서 예산을 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예산의 선제적 집행으로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깅조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