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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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IB 선정 비껴간 은행들, 자본 확충 부담 덜어

기업銀·BNK지주·DGB지주 호재
여타 은행도 큰 영향은 없을 듯

금융당국이 시스템적 중요 은행(D-SIB)을 선정하면서 여기서 비껴간 은행들이 재미를 보는 분위기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은 이번에 시스템적 중요 은행으로 뽑히지 않았다”며 “덕분에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었다”고 6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최근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우리은행 등 5곳을 시스템적 중요 은행지주 및 은행으로 선정했다.

이들 지주사와 은행은 오는 2019년까지 보통주자본비율 8% 이상, 총자본비율 11.5% 이상을 맞춰야 한다. 자본 규제는 올해부터 매년 0.25%포인트씩 강화된다.

김 연구원은 “기업은행과 BNK지주는 보통주자본비율 8% 초중반대로 시스템적 중요 은행 선정 시 추가 자본 확충이 불가피했다”며 “그러나 이를 면해 부담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정부 손실 보전 조항 덕에, BNK지주와 DGB지주는 시스템적 중요 은행 선정 기준보다 총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훨씬 적어 앞으로도 뽑힐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이는 이들 은행의 안정적인 영업에 도움이 되고, 따라서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시스템적 중요 은행으로 선정된 5곳도 이비 자본비율이 2019년 요구수준보다 높아 별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세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