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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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기술' 어디까지 왔나…"5년후 상용화"

2035년 자율주행차 1천만대 돌파…글로벌 경쟁 치열
기아차가 미래형 자율주행차 쏘울EV를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무대에 공개하면서 자율주행의 상용화 시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란 일반적인 주행상황에서 목적지까지의 경로상 부분 자동화 또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말한다.

무인차와도 개념이 혼용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율주행차는 사람이 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안전성, 정숙성, 안락함이 핵심이다.

다수 시장조사기관들은 2020년을 전후로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상당수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 구글 등 IT 업체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로 인한 사회적 손실, 세계 각국의 차량 안전도 평가 기준 강화, 운전 도중 편의를 중시하는 소비자 요구 증가 등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자율주행차 글로벌 판매량을 2025년 23만대, 2035년에는 1천180만대로 예측했다.

ABI 조사에 따르면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까지 포함할 경우 2024년 110만대에서 2035년 4천200만대로 10년간 약 38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은 자동화, 기능통합, 부분 자율주행, 완전 자율주행까지 4단계로 발전한다.

1단계는 특정 기능의 자동화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KAS) 등이 이 단계에 속한다.

2단계는 기존 자율주행 기술들이 통합돼 기능하는 단계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KAS)이 결합해 고속도로 주행시 차량과 차선을 인식해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자동으로 조향하는 수준이다.

3단계는 부분 자율주행으로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목적지 경로상 일정 부분의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된다. 즉 도심에서 교차로나 신호등, 횡단보도 등을 인식해 자동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고속도로에서는 일정 구간의 교통흐름을 고려해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고 끼어드는 과정이 이뤄진다.

4단계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가 가능한 통합 자율주행이다. 처음 시동을 켠 후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된다.

4단계에서는 V2X(Vehicle to Everything)가 실현돼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간 통신으로 보다 넓은 지역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최적의 경로로 주행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첫 자율주행차로 '투싼ix 자율주행차'를 데모카 형태로 선보였다. 검문소, 횡단보도, 사고구간 등 총 9개의 미션으로 구성된 포장 및 비포장 도로 4Km 시험 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제네시스 EQ900를 출시하면서 첨단 주행지원 기술(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브랜드인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GENESIS SMART SENSE)'를 선보였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미국 네바다 주에서 현대차 투싼수소연료전지차와 기아차 쏘울 전기차에 대한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했다.

현재 미국 내 자율주행 면허는 캘리포니아, 네바다, 미시간, 플로리다, 워싱턴DC 등 5개주에서 발급하고 있다. 네바다주 면허는 아우디에 이어 두 번째다.

비교적 면허 발급이 쉬운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닛산, 혼다, 테슬라 등 9개 업체가 면허를 획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고도자율주행을,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카 분야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