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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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회귀' 4인치 '아이폰7c' 3월에 출시?

 


애플은 큰 화면의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지만 동시에 골수 팬들로부터 ‘애플답지 않다’는 비판도 받아야 했다. 이런 쓴소리를 의식해서인지 애플이 오는 3월, 화면 크기를 4인치로 줄인 신형 아이폰을 내놓을 거란 예상이 나왔다. 애플 전문 루머 사이트 9to5 mac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애플이 ‘아이폰7c(가칭)’를 출시하리란 중국발 정보를 전했다.


예상이라고 치부하기엔 정보의 출처가 공신력 있다. 중국 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이 올해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아이폰7c 관련 정보가 담긴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사진)를 노출한 것이다. 아이폰7c의 이름이 세상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전까지 업계는 작은 아이폰의 이름에 ‘아이폰6c’가 붙으리라 짐작했었다.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오는 3월, 애플이 자사 스마트 워치 신제품 ‘애플워치2’와 함께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할 것이란 추측에 힘이 실렸다. 만약 그때 아이폰7c를 발표한다면, ‘아이폰7’와 ‘아이폰7플러스’의 발표는 9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라인업의 구성상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와 다르게 아이폰7c의 이름은 아이폰6c가 될 수도 있다.

9to5 mac이 제시한 목업 이미지를 보면 아이폰7c의 디자인은 아이폰6s의 얇고 둥근 형태를 그대로 따왔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절연 테이프도 여전하다. 다만, 색상은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5c를 떠올리게 할 만큼 화려하다.

사양에 대해서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아이폰5c’처럼 중저가형에 가까울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TSMC와 삼성전자가 생산한 애플 A9 프로세서를 갖추고, 애플의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지원하며, 아이폰5s와 동일한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12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한다. 색상은 2~3개 정도로 추려진다.

KGI 시큐리티의 애널리스트 Ming-Chi Kuo는 “2016년 아이폰 출고량의 8~9%는 4인치대 제품이 차지할 것”이라며, “해당 제품의 가격대는 400~500달러로 개발도상국의 신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목적”이라 전망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