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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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유통 연계… 신동빈의 승부수

롯데, 올 옴니채널 구축 총력전 펼치기로
롯데그룹이 올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을 결합한 ‘옴니채널’ 구축에 집중한다.

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온라인 주문 비중이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유통 연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롯데그룹은 2014년 이후 신동빈 회장이 ‘정체된 유통의 활로’로서 추진하고 있는 ‘옴니채널(온·오프라인·모바일 유통채널 융합)’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리버스 픽업’ 시스템을 롯데 유통계열사 간에 구축한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온라인 구매 상품의 반품을 원할 때, 택배기사가 반품을 위해 방문하기에 앞서 미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반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물류를 연동하는 형태이다.

예를 들어 롯데닷컴·롯데아이몰 등 온라인 매장에서 주문한 상품을 고객이 직접 가까운 세븐일레븐, 롯데슈퍼 등에 맡기면 반품 택배기사를 기다리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롯데는 올해 상반기까지 독자 개발한 모바일 전자결제시스템 ‘엘페이(L.Pay)’를 그룹의 모든 유통 계열사 1만3000여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동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엘페이는 당장 신용카드·현금 등이 없어도 스마트폰에 깔린 앱 하나만으로 지불과 결제를 마칠 수 있는 기술이다. 롯데그룹의 통합 마일리지인 엘포인트(L.POINT) 등도 사용할 수 있다.

지금은 롯데백화점(모든 지점)과 롯데닷컴에서만 쓸 수 있지만, 롯데는 현재 운영하는 계열 온·오프라인 유통사와 교통카드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엘페이 활용 범위를 빠르게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