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서울 시내 면세점을 유치한 ㈜두산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소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6일 두산은 “전체 발행주식수의 5% 이상에 대해 올해부터 최소 3년간 소각을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두산은 “투자자 예측 가능성을 높여 주식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두산의 발행주식수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총 2127만888주로 이 중 28.1%인 597만7528주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연간 소각 대상은 약 100만주로 5일 종가기준으로 약 880억원 규모다.
두산은 그동안 자회사 수익 하락에 따른 구조조정과 면세점 개점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자사주를 시장에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주가 낙폭이 커졌다. 두산 관계자는 "자사주 보유 비중이 큰 데다 계열사의 재무적 어려움으로 ㈜두산의 주가가 과하게 떨어졌다”며 “중장기 자기주식 소각 계획을 사전에 알림으로써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두산, 자사주 3년간 소각… 주가 띄운다
기사입력 2016-01-06 20:01:50
기사수정 2016-01-06 20: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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