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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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룩 튀어나온 6가지 유형의 배… 넣는 방법은?

 

연말에 잦은 과음과 과식으로 나온 배가 고민인 사람이 많다. 그런데 배가 나온 모양을 살펴보면 크게 6가지 형태로 나뉜다.

6가지 배 모양은 그 생성 원인이 각각 다르다. 따라서 관리 방법도 달라야 한다. 오늘 거울 앞에 서서 나의 배는 어떤 타입인지 확인해보자.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 시간) 6가지의 복부 비만 유형을 소개하면서, 각 유형에 따른 건강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1. 술 배

소위 ‘똥배’라고 불리는 배다. 불룩 나온 아랫배에 비해 엉덩이와 다리에는 의외로 살이 별로 없는 유형이다. 앞에서 봤을 때 몸에서 배 부분이 유난히 튀어 나와 ‘가마솥’ 같아 보인다면 당신의 배는 술 배다.

폭음하거나 정제된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아랫배가 나오기 쉽다. 술을 먹으면 인슐린 수치가 급격하게 올라가는데 그러면 아랫배 주위에 지방이 쌓이게 된다. 

술을 한 잔 마실 때마다 칼로리를 계산해보자. 250mL의 와인 한 잔은 228칼로리로 다이어트의 적인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과 비슷하다. 술을 줄이고 섭취 칼로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2. 둥근 배

풍선처럼 배가 불룩 나온 형태다. 아침엔 배가 홀쭉한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부풀어 오른다. 특히 밥을 먹은 직후 배가 많이 나온다. 생각보다 몸무게는 많이 늘지 않는 게 특징이다.

가장 큰 원인은 배에 차는 가스다. 음식물이 소화되면서 몸 속 박테리아는 6~8리터 가량의 가스를 만든다. 그런데 소화하기 힘든 음식을 먹으면 생기는 가스의 양이 늘어난다. 변비나 과식도 주요 원인이다.

이런 유형은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인 포드맵(FODMAP) 식품군을 피하는 것이 좋다. 사과, 호밀, 치즈, 우유, 양배추, 커피, 탄산음료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3. 스트레스 배

배가 나왔긴 하지만 술 배에 비해 부드럽고 처져 있다. 가슴 아래부터 배가 나오고, 옆구리 살이 접히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당을 올리는 코티솔이란 호르몬이 분배된다. 이 때 몸에 생긴 에너지는 운동으로 써버리지 않으면 지방으로 쌓인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해결책이다. 명상을 하거나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몸이 스트레스 받는 상태도 만들지 말아야 하는데, 적게 자주 먹으면 배고픔을 덜 느껴 도움이 된다.



4. 표주박 배

허리는 얇은 편인데 아랫배에 손으로 잡히는 두꺼운 지방층이 있고, 다리와 엉덩이 쪽에 살이 많은 유형이라면 표주박 배 스타일이다. 원인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 불균형. 자궁내막증이 생겨도 이러한 형태로 배가 나올 수 있다. 출산한 여성의 10%, 30~50대 여성의 60% 내외가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에스트로젠 수치를 올릴 수 있으니 피하고, 소화가 오래 걸리는 식이섬유류(곡물, 채소 등)를 먹어 여분의 에스트로젠이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5. 출산 배

출산 후 3개월이 지나도 배가 계속 나와 있는 경우다. 여성이 임신하면 배가 팽창하는데 이때 배의 근육도 변화를 겪는다. 보통 출산 후엔 배의 양쪽 근육이 다시 가운데로 모여야 정상이지만, 간혹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긴다. 이럴 땐 병원 등의 전문가를 찾아가 도움을 구하거나, ‘플랭크(plank)’ 같은 전신 운동을 해 교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6. 갑상선 배

단지 배만 나온 것이 아니라, 팔-다리를 포함해 몸 전체가 살이 쪄 있다면 이 유형이다. 여성 13명 중 1명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리면 칼로리를 빠르게 소비하지 못해 몸에 살이 찐다.

자신이 단순히 살이 찐 것인지 아니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린 것인지 알려면 정확한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갑상선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약물 치료를 받거나 적절한 식이 요법을 하면 증상은 호전된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