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주민공동체 경제 지속 추진, 유럽 협동조합처럼 커질 것”

복기왕 아산시장
“사회적경제를 통해 당장 어떤 큰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경제의 가치인 연대와 협력, 호혜와 공존의 정신을 살려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기왕(사진) 아산시장은 7일 “주민공동체 경제이다 보니 의사결정이 늦어져 성장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사회적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서 손잡고 가다 보면 유럽의 여러 협동조합처럼 커질 것”이라고 사회적경제에 거는 기대를 밝혔다.

복 시장은 “아산시는 대기업의 매출 실적에 따라 지역 경제가 느끼는 파급효과는 대단히 크기 때문에 외부적 충격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대기업 소재에 따른 장점을 살려나가되 좋은 일자리 창출, 공동체 활성화, 지역의 자생적 발전을 위한 토대 마련 등 지속가능한 지역 경제 구축에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고 말했다. 경제 위기 시 지역의 든든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믿기에 사회적경제 저변 확대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기초지자체 최초로 사회적경제 교재를 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회적경제를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누구나 알기 쉬운 교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앞으로 사회적경제를 이끌어 나갈 사람들이 학생과 청년이라는 생각에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교재는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및 방과후 학교, 동아리 활동에 사용하고 전국의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갖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청년포럼’을 개최하겠다는 구상이다.

“축구명가 FC 바르셀로나, 알리안츠, 노스웨스트항공 같은 유명 기업들이 모두 협동조합입니다.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역 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복 시장은 “사회적경제의 특성에 맞게 향후에는 민관거버넌스 확대를 통해 주민 주도하에 자발적 운영체계를 구축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김정모 기자

<세계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