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의 4차핵실험에 따른 대응조치로 8일 정오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브리핑에 나선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은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4차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며 "4차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의무를 정면위배된 것이고, 8.25 남북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1월8일 정오를 기해 대북 확성기방송을 전면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만일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지난 8월10일 DMZ내 북한 목함지뢰 도발에 따른 응징 차원으로 2004년 이후 11년만에 재개된 바 있다.
확성기 방송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준전시상태를 명령하는 등 상항이 긴박하게 돌아갔다.
이후 8·25 남북고위급 합의에 따라 확성기 방송이 중단됐다.
고위급 합의문 3항을 보면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다'고 돼 있다.
정부는 북 핵실험을 비정상적 상태로 판단, 재개에 나섰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속보] 대북 확성기 방송 8일 정오부터 전면재개, 중단 4개월 보름여만에
기사입력 2016-01-07 17:41:45
기사수정 2016-01-07 17:41:44
기사수정 2016-01-07 17:4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