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동맹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자 아베 총리도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준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5월 서울 종로구 외교부 국제회의장에서 한미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윤 장관은 이날 새벽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통화에서 “북한이 값비싼 대가를 치르도록 국제사회가 분명한 메시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신속하면서도 강력한 안보리 결의 등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한 단호한 대응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전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통화한 윤 장관은 이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북 핵실험과 관련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심 동맹인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한 외교적 노력이 불가피한 만큼 일단 대북 제재를 위한 국제사회 여론 조성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장수 주중 대사 역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이 외교부장에게 대북 압박을 위한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대북 추가제재와 관련해 주요 우방의 입장은 동일하다”며 “관건은 중·러가 어떻게 나올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워싱턴=박종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