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북한이 핵폭탄 소형화·경량화 기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한다. 군은 북한이 중량 1t 이상의 핵무기를 개발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이를 미사일에 탑재하려면 600~700㎏으로 줄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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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7일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완성됐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지금까지 4차례 핵실험 등을 통해 상당 수준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하면 단거리 미사일인 스커드와 중거리 미사일인 노동, 장거리 미사일인 무수단, KN-08 등을 발사해 유사시 한반도와 일본은 물론 미 본토까지 핵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는 탄두 형태가 개량된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기도 했다. KN-08은 아직 한 번도 시험 발사된 적이 없어 실전배치 여부가 불확실한 장거리 미사일이지만 사거리가 1만2000여㎞로 추정된다. 북한은 고정된 장소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 선제타격될 가능성에 대비해 은밀하고 기동성을 갖춘 이동식 미사일 발사 차량(TEL)을 최대 200대나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지상에서 발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수중 잠수함에서 쏠 수 있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