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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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더 키우는 미래에셋증권

지난해 대우증권 인수 이후
미 투자전문회사 M&A 추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현지 투자운용사 인수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내로 대우증권 인수를 마무리하고 초대형화를 추진해 세계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8일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현지에서 유능한 투자전문 운용사 인수를 추진 중”이라며 “소비 관련 기업도 한 곳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 또 다른 증권사를 인수합병(M&A)해 덩치를 키우고, 글로벌 투자은행(IB)센터를 세워 사모주식펀드(PEF), 부동산, 모험자본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미래에셋증권을 지배하는 그룹 지배구조를 바꿀 계획도 언급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개정안은 여신전문금융사의 계열사 출자총액을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2014년 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장부가로 총 8500억원가량 되는 미래에셋증권 지분(38.0%)과 미래에셋생명 지분(20.7%)을 갖고 있다.

이는 미래에셋캐피탈의 자기자본(5903억원) 대비 150% 수준으로, 100% 이하로 낮추기 위해 지분을 팔거나 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박 회장은 “법이 바뀐다고 해서 보유 지분을 내다 팔아야 할 필요는 없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캐피탈 지분을 사들이거나 양사 합병을 포함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