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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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교창-잭슨 "최연소·최단신 덩크왕은 나"

내일 프로농구 올스타전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전주 KCC 유니폼을 입은 송교창(20)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KCC는 송교창이 199.5㎝의 장신에 슈팅 능력을 겸비해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여겼다. 중학교 1학년 때 비교적 늦은 나이에 농구를 시작한 그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부쩍 커 키가 190㎝ 중반 대에 이르렀다. 그는 이때 처음 농구의 꽃인 덩크슛을 해봤다고 한다. 고교 시절에도 경기에서 종종 덩크슛을 날린 그는 프로에서는 아직 시도를 못 했다.

송교창이 프로 무대 첫 덩크슛을 선보인다. 송교창은 1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2015∼2016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 참가해 최연소 덩크왕을 노린다. 이 때문에 그는 올스타 휴식기인 요즘 덩크슛 삼매경에 빠졌다. 그는 “축제인 만큼 형들과 재밌게 하려고 한다”며 “우승 욕심은 없다. 참가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수줍게 소감을 밝혔다.

송교창은 덩크슛 콘테스트를 앞두고 팀 선배 김효범(KCC)에게 한 수 배우는 중이다. 김효범은 2009년 올스타전에서 덩크왕과 3점슛왕을 석권했다. 송교창은 “효범이형에게 조언을 듣고 있다. 내가 키가 크니 이를 장점으로 활용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국내 선수 부문에 참가하는 송교창은 김종규(창원 LG) 등 쟁쟁한 선배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는 오리온의 조 잭슨이 최단신 덩크왕에 도전한다. 키 180.2㎝의 조 잭슨은 지난해 11월 21일 207㎝의 장신인 김종규를 앞에 두고 일명 ‘인 유어 페이스 덩크슛’을 날렸다. 인 유어 페이스 덩크란 상대 선수의 얼굴을 보면서 림을 향해 뛰어 올라 꽂는 것을 뜻한다. 이는 프로농구 상반기 최고 명장면으로 꼽혔다.

역대 덩크왕 중 잭슨보다 작은 선수는 없다. 이전 최단신 덩크왕은 1997∼1998시즌 SBS에서 뛰었던 래리 데이비스로 키가 183.5㎝다. 잭슨은 “크게 어떤 것을 보여주겠다는 부담감을 안고 임할 생각은 없다. 현장 분위기를 즐기면서 최선을 다해 덩크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고의 외곽 슈터를 가리는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문태종(오리온)이 역대 최초 2년 연속 3점슛 왕좌를 놓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올스타전은 1988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이전에 태어난 시니어 팀과 이후에 출생한 주니어 팀의 대결이다. 시니어 팀의 김선형(서울 SK)은 역대 최초 3시즌 연속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노린다. 올스타 팬 투표 전체 1위로 주니어 팀에 합류한 허웅(원주 동부)도 MVP 사냥에 나선다.

부천에서 열린 여자농구에서는 부천 KEB하나은행이 신한은행을 69-58로 꺾고 10승10패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신한은행은 팀 창단 후 첫 5연패에 빠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