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선현 차의과대학교 교수가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 교수는 논문 표절 의혹까지 받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따르면 김 교수는 2009년 1년간 나눔의 집과 계약하고 이곳에 거주하는 피해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40여 차례에 걸쳐 임상미술치료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나눔의집이 지난해 10월 내용증명을 보내 피해 할머니들의 그림과 사진 반환을 요구하자 한달 만에 돌려줬다. 김 교수가 미술치료 과정에서 김화선(2012.6 별세) 할머니 등 피해자 6명이 그린 그림 100점과 미술치료 장면을 담은 사진 25점을 연구 목적으로 가져간 뒤 6년 가까이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게 나눔의 집 주장이다. 관계자는 “김 교수와 계약할 당시 관련 기록물 사용은 모두 소유자의 동의를 받도록 했는데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를 열어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이 당시 ‘책 내는 부분은 알아서 하라’고 구두로 오케이 했지만 이후 나눔의 집 운영위원들이 기록물을 돌려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가 스승의 날 학생들에게 100만원짜리 상품권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김 교수는 대학원장 재직 시절 오히려 스승의 날에 선물 가져오지 말라는 문자를 발송했다”고 해명했다.
김 교수가 2012년 출간한 논문의 일부 표절 의혹도 제기됐다. 당 관계자는 “김 교수가 집필한 책이 여러 권이라 미처 다 검증을 못 했다”며 “김 교수는 본인의 불찰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더민주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모두 무리한 인재 영입으로 곤욕을 치렀다.
홍주형 기자
더민주 입당 김선현 ‘위안부 그림 무단사용’ 논란… 이번엔 논문 표절 의혹도 제기
기사입력 2016-01-09 01:07:31
기사수정 2016-01-09 01:07:31
기사수정 2016-01-09 01: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