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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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죽향 딸기’ 유럽 식탁 오른다

군서 7년 만에 개발한 신품종
내달 현지 육종회사와 MOU
전남 담양군이 자체 개발한 딸기 품종 ‘죽향’이 유럽 수출길에 오를 전망이다. 11일 담양군에 따르면 군은 내달쯤 유럽의 대형 육종회사와 MOU를 체결하고 공동연구와 판매처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군은 딸기의 고향인 유럽에서 2년째 죽향의 재배적응시험을 벌이고 있다. 현지 딸기 육종회사와 생산자단체로부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죽향이 유럽 현지 토양과 기후에서도 높은 품질이 유지돼 육묘 수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죽향 품종의 해외 수출은 유럽에 이어 인도 진출도 추진되고 있다. 군이 자체 개발한 딸기 육종이 세계에 보급되는 것은 이례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죽향 딸기는 담양군에서 역점시책으로 7년여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한 품종이다. 죽향은 육질이 단단해 저장성이 우수하고 당도(11.2 브릭스 이상)도 높아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군은 2012년 국립종자원 품종보호출원을 마쳤으며, 국내 최초 딸기부분에 지리적 표시등록(제70호)과 ISO9001, ISO4001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육종 수출로 로열티을 통한 세수 증대가 기대된다.

담양=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